복층유리 안쪽이 뿌옇다면 청소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유리 두 장 사이의 밀봉이 깨졌다는 신호입니다. 흐려진 면이 손이 닿지 않는 밀봉 공간 안쪽에 있기 때문에 실내를 닦아도, 바깥을 닦아도 그대로입니다. 이 경우 답은 청소가 아니라 유리 유닛 교체입니다.
먼저 표면 결로와 구분하세요
같은 "뿌옇다"라도 원인이 다릅니다. 아래 한 가지만 확인하면 대부분 갈립니다.
| 확인 | 표면 결로 | 복층유리 내부 김서림 |
|---|---|---|
| 닦으면 | 지워진다 | 지워지지 않는다 |
| 언제 | 춥고 실내가 습한 날 아침 | 날씨·시간과 관계없이 늘 흐릿, 온도차 클 때 심해짐 |
| 물방울 위치 | 실내 쪽 유리 표면 | 유리 두 장 사이 |
| 환기하면 | 줄어든다 | 변화 없다 |
| 얼룩 | 마르면 사라짐 | 마른 뒤에도 하얀 자국이 남음 |
닦아서 지워진다면 이 글이 아니라 겨울 실내 습도, 몇 %가 맞나요? 쪽이 맞는 글입니다. 닦아도 그대로라면 계속 읽으세요.
복층유리는 어떻게 만들어져 있나
복층유리(페어유리)는 유리 두 장을 겹쳐 놓은 것이 아니라, 가장자리를 공장에서 밀봉해 만든 하나의 부품입니다. 구조를 알면 왜 손을 쓸 수 없는지가 바로 이해됩니다.
왜 밀봉이 깨지나
한 가지 원인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흔히 지목되는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실링재 노화 — 자외선과 온도 변화를 오래 받으면 탄력을 잃고 미세하게 갈라집니다. 세월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 창틀 안에 물이 고임 — 창짝 아래 배수가 막혀 유리 하단이 늘 젖어 있으면 실링재가 훨씬 빨리 상합니다.
- 충격·뒤틀림 — 강한 충격이나 창짝 변형으로 가장자리에 힘이 걸릴 때.
- 온도 스트레스 — 유리 가운데만 뜨겁게 달궈지고 테두리는 그늘진 상태가 반복되는 환경.
특히 아래쪽 가장자리부터 흐려지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이 고이는 자리가 그쪽이기 때문입니다. 창틀 배수 문제는 비 오면 창틀로 물이 새는 이유는?에 자세히 있습니다.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
당장 유리가 깨지거나 위험해지는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스스로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 시야 — 처음에는 온도차가 클 때만 뿌옇다가, 점차 마른 뒤에도 하얀 얼룩이 남습니다. 미네랄 성분이 유리 안쪽에 눌어붙어 나중에는 상시 흐릿합니다.
- 단열 — 공기층에 습한 공기가 드나들면 원래 설계된 성능이 나오지 않습니다. 창의 단열 지표를 보는 법은 창호 단열, 어떤 숫자를 봐야 하나?에 정리했습니다.
- 결로 유발 — 유리 표면이 예전보다 차가워지면서 겨울에 실내 쪽 결로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처는 어떻게
유리 유닛 교체가 표준 대응입니다. 프레임이 멀쩡하면 창틀·창짝은 그대로 두고 유리만 새로 제작해 끼웁니다. 교체 범위 판단은 유리에 금이 갔어요, 전체 교체인가?와 기준이 같습니다.
시중에는 유리에 구멍을 뚫어 내부를 세척하고 다시 막는 방식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얼룩은 일부 줄일 수 있지만, 밀봉으로 유지되던 공기층 상태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알고 결정해야 합니다.
교체를 알아볼 때 확인할 것:
- 흐려진 창이 몇 짝인지 — 같은 시기 시공된 창이면 다른 짝도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존 유리의 두께 구성과 로이 유무 — 같은 사양으로 맞춰야 단열이 유지됩니다
- 창짝 아래 배수구가 막혀 있지 않은지 — 원인을 그대로 두면 새 유리도 같은 길을 갑니다
특히 마지막 항목이 자주 빠집니다. 유리만 새로 넣고 물 고임을 그대로 두면 몇 해 뒤 같은 증상이 돌아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