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 때만 창틀이 젖는다면 결로가 아니라 누수이며, 물이 들어오는 경로는 대개 코킹·배수구·창틀 기울기 셋 중 하나입니다. 두 현상은 이름만 비슷하지 원인이 완전히 다릅니다. 결로는 실내 습기가 차가운 표면에서 물로 바뀐 것이고, 누수는 바깥의 빗물이 실제로 틈을 타고 들어온 것입니다. 대응 방법이 다르니 구분부터 해야 합니다.
먼저 누수인지 결로인지 가르세요
| 구분 | 누수 | 결로 |
|---|---|---|
| 젖는 시점 | 비 오는 날, 특히 바람이 함께 부는 날 | 춥고 실내가 습한 날, 주로 아침 |
| 젖는 위치 | 특정 지점에서 시작해 흘러내린 자국 | 유리·창틀 표면에 고르게 맺힘 |
| 계절 | 장마·태풍 등 비가 많은 시기 | 겨울에 집중 |
| 물의 양 | 비의 세기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 | 실내 습도와 온도차에 따라 |
| 흔적 | 벽지에 얼룩·들뜸이 아래로 번짐 | 창틀 고임, 창가 곰팡이 |
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만 새는 경우도 흔합니다. 비가 수직으로 내릴 때는 괜찮다가, 바람에 밀려 창을 정면으로 때리면 평소 문제없던 틈으로도 물이 밀려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창틀은 물을 막는 게 아니라 '흘려보내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오해가 생깁니다. 창은 물이 한 방울도 못 들어오게 만든 구조가 아닙니다. 들어온 물을 다시 밖으로 내보내는 길을 갖고 있고, 그 길이 막히거나 끊길 때 실내로 넘칩니다.
집에서 확인해볼 수 있는 것
전문가를 부르기 전에 스스로 좁혀볼 수 있는 단서들이 있습니다.
- 레일의 배수구를 찾아보세요. 창틀 아래 레일 바깥쪽에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 먼지나 모래가 뭉쳐 있으면 이쑤시개나 얇은 솔로 걷어냅니다. 이것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 바깥쪽 코킹을 손으로 눌러보세요. 탄력 없이 딱딱하고 실금이 보이면 수명이 다한 상태입니다.
- 젖기 시작하는 지점을 표시해두세요. 물은 흘러내리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자국의 가장 위쪽이 실제 유입 지점에 가깝습니다.
- 바람 방향과 대조해보세요. 특정 방향에서 비바람이 칠 때만 샌다면 그쪽 면의 마감을 의심합니다.
물을 뿌려 재현해보는 방법도 있지만, 아파트 고층에서는 바깥쪽 확인이 어렵고 위험하니 직접 시도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대로 두면 생기는 일
누수를 방치하면 물이 벽체 안에 머무릅니다. 겉으로 보이는 얼룩보다 안쪽 단열재가 젖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젖은 단열재는 성능이 떨어지고, 그 자리가 차가워지면서 겨울에는 결로까지 겹칩니다. 누수로 시작해 곰팡이 문제로 번지는 경로가 여기입니다.
이미 창가 실리콘이나 창틀에 곰팡이가 번졌다면 창틀 곰팡이, 어떻게 지우나요?를 참고하시고, 젖는 시점이 비와 무관하다면 창문 결로, 창을 바꾸면 해결될까? 쪽이 맞는 글입니다.
언제 손을 봐야 하는가
- 코킹만 갈라졌고 배수가 정상 → 외부 코킹 재시공으로 대개 해결
- 배수구 막힘 → 청소로 해결. 반복되면 방충망·레일 관리 습관 문제
- 창 아래 마감의 기울기 문제 → 마감 수정이 필요해 창호만 손봐서는 안 됨
- 창틀 자체가 뒤틀렸거나 벽체와의 접합부가 벌어짐 → 창 교체 검토 단계
같은 "물이 샌다"라도 여기서 갈립니다. 견적을 받을 때 어느 지점에서 물이 들어온다고 보는지를 먼저 물어보면, 원인 확인 없이 실리콘만 덧바르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