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유리에 금이 갔다고 해서 창호 전체를 바꿔야 하는 경우는 드물고, 프레임이 멀쩡하면 대개 유리만 교체합니다. 판단이 갈리는 지점은 유리 자체가 아니라 그 유리를 물고 있는 창짝과 창틀의 상태입니다. 아래 순서로 좁혀가면 견적을 받기 전에 대략의 범위를 알 수 있습니다.
창은 세 덩어리로 나뉩니다
교체 범위를 이야기할 때 용어가 섞여서 혼란이 생깁니다. 창은 크게 세 부분입니다.
금이 간 사고 하나로 3단계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3단계는 보통 원래부터 창을 바꿀 이유가 있었는데 이번 파손이 계기가 된 상황입니다.
유리만 교체로 끝나는 경우
다음에 해당하면 1단계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금이 유리 면 안쪽에만 있고 프레임에는 손상이 없다
- 창문이 평소처럼 부드럽게 열리고 닫힌다
- 잠금장치가 정상적으로 걸린다
- 창짝을 흔들었을 때 덜컹거림이 예전과 같다
반대로 문이 뻑뻑해졌거나 잠금이 안 걸린다면, 충격으로 프레임까지 틀어졌을 수 있어 유리만 갈아도 재발합니다.
복층유리는 '한 장만' 교체가 안 됩니다
요즘 아파트 창은 대부분 유리 두 장 사이에 공기층을 두고 가장자리를 밀봉한 복층유리(페어유리)입니다. 바깥쪽 한 장만 깨졌더라도 그 한 장만 떼어낼 수 없습니다. 두 장과 간봉, 밀봉재가 공장에서 하나로 만들어진 부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견적이 "유리 한 장 값"이 아니라 유닛 하나 값으로 나옵니다. 기존 유리의 두께 구성(예: 유리-공기층-유리)과 로이 코팅 유무를 같은 사양으로 맞춰야 단열 성능이 유지되므로, 견적 요청 시 기존 유리 사양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로이유리에 대해서는 로이유리가 뭔가요, 정말 효과 있나요?에 정리돼 있습니다.
금의 모양으로 원인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금의 모양 | 흔한 원인 | 참고 |
|---|---|---|
| 한 점에서 방사형으로 퍼짐 | 외부 충격(돌·우박·물건) | 충격점이 뚜렷하게 보임 |
| 가장자리에서 시작해 곡선으로 뻗음 | 열깨짐(부분적 온도차) | 충격점이 없고 어느 날 갑자기 생김 |
| 프레임 모서리 근처 직선 | 창짝 뒤틀림·시공 하중 | 문 여닫힘이 함께 나빠지는 경우가 많음 |
열깨짐은 유리의 가운데는 햇빛에 데워지는데 프레임에 물린 가장자리는 그늘져 차가울 때, 팽창 차이로 생깁니다. 창에 필름을 붙였거나 유리에 바짝 붙여 물건을 세워둔 자리에서 자주 보고됩니다. 필름 관련 판단은 단열필름 붙일까, 유리를 바꿀까?를 참고하세요.
교체 전까지의 임시 조치
교체까지 며칠이 걸린다면 그동안 금이 자라거나 유리가 떨어지지 않게 붙잡아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 금이 간 창은 가능한 한 열고 닫지 않습니다. 진동이 금을 키웁니다.
- 금을 가로지르도록 투명 안전필름이나 넓은 테이프를 양면 모두 붙여 파편이 흩어지지 않게 합니다.
- 창가에 아이나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게 막습니다.
- 커튼을 쳐 두면 만에 하나 깨졌을 때 파편이 실내로 튀는 범위가 줄어듭니다.
고층에서 바깥쪽으로 떨어지면 사람이 다칠 수 있는 사안이라, 외벽 쪽 창은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의 창가 안전은 아이 있는 집 창문, 뭘 조심하나?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견적 받을 때 미리 준비할 것
전화로 물어봐도 답이 잘 안 나오는 이유는 정보가 부족해서입니다. 아래를 미리 확인해 두면 방문 전에 범위가 좁혀집니다.
- 유리의 가로·세로 크기(창짝 안쪽 유리만)
- 유리 두께와 겹 수(단판인지 복층인지)
- 창틀·창짝 재질(플라스틱계인지 알루미늄인지)
- 금이 간 사진 2장 — 전체가 보이는 것 하나, 시작점 근처 하나
- 창문이 정상적으로 여닫히는지 여부
비용은 유리 크기·사양·층수(양중 방법)에 따라 달라지므로, 조건을 맞춘 상태에서 두어 곳을 비교하는 것이 실제 범위를 파악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