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필름은 유리 교체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효과가 없다는 뜻은 아니고, 다루는 열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름 햇빛이 문제라면 필름이 제 몫을 하지만, 겨울 외풍이나 결로가 문제라면 필름으로는 닿지 않는 영역입니다.
창으로 열이 오가는 세 갈래
이 그림이 필름의 효과와 한계를 거의 다 설명합니다. 여름 햇빛은 복사로 들어오니 필름이 잘 듣고, 겨울 추위는 전도와 대류의 몫이 커서 필름의 체감이 작습니다.
필름·유리 교체·창 교체 비교
| 단열(차열)필름 | 유리만 교체 | 창 전체 교체 | |
|---|---|---|---|
| 복사(햇빛) | 다룸 | 다룸 | 다룸 |
| 전도(유리·틀) | 거의 못 다룸 | 다룸 | 다룸 |
| 대류(틈새 외풍) | 못 다룸 | 못 다룸 | 다룸 |
| 결로 | 기대 어려움 | 개선 여지 있음 | 개선 여지 큼 |
| 공사 규모 | 가장 작음 | 중간 | 가장 큼 |
| 되돌리기 | 비교적 쉬움 | 어려움 | 어려움 |
창틀 틈으로 새는 공기는 필름으로도, 유리 교체로도 막히지 않습니다. 외풍이 주된 불만이라면 창 전체를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부분은 난방비, 얼마가 창문으로 샐까?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필름 종류에 따라 방향이 다릅니다
- 차열필름 — 들어오는 햇빛의 열을 줄이는 데 중점. 여름·서향 방에 유리합니다.
- 로이필름 — 실내 열이 유리로 빠져나가는 것을 줄이는 데 중점. 겨울 쪽을 겨냥합니다.
이름이 비슷해 보여도 겨냥하는 계절이 다릅니다. "단열필름"이라는 말로 뭉뚱그려 팔리는 경우가 있으니, 여름을 잡고 싶은지 겨울을 잡고 싶은지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종류인지 확인하세요. 유리 자체에 코팅을 입힌 로이유리와는 다른 제품입니다 — 차이는 로이유리가 뭔가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필름이 잘 맞는 상황
- 여름 오후 서향·남향 통창의 열기와 눈부심이 주된 불만일 때
- 전세·월세라 창을 바꿀 수 없을 때
- 창을 교체할 계획은 있으나 당장은 예산이 어려울 때
필름으로는 어려운 상황
- 겨울 결로가 목적일 때 — 유리 표면 온도를 충분히 올려주지 못합니다
- 외풍이 느껴질 때 — 틈새는 필름이 닿지 않는 영역입니다
- 소음이 목적일 때 — 필름은 방음 부품이 아닙니다
붙이기 전 반드시 확인할 것 — 열파손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입니다. 필름 중에는 햇빛의 열을 흡수해서 막는 방식이 있는데, 이때 유리 자체가 뜨거워집니다. 그런데 창틀에 물린 유리 가장자리는 그늘져 있어 상대적으로 차갑습니다. 이 온도 차이가 커지면 유리 안에 응력이 쌓여 금이 갈 수 있습니다. 이를 열파손이라고 합니다.
시공 전에 아래를 확인하세요.
- 우리 집 유리가 복층인지, 접합유리인지, 색이 들어간 유리인지
- 그 유리에 해당 필름을 붙여도 되는지 — 필름 제조사가 조합별 시공 가능 여부를 안내합니다
- 시공 후 유리 파손에 대한 책임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
- 기존 창호의 보증에 영향이 있는지
특히 이미 로이 코팅이 들어간 복층유리에 필름을 덧붙이는 조합은 신중해야 합니다.
수명도 함께 보세요
필름은 영구적인 부품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가장자리부터 들뜨거나 기포가 생기고, 변색이 오기도 합니다. 재시공할 때는 기존 필름을 제거하는 작업이 따로 들어갑니다. 초기 비용만이 아니라 교체 주기까지 함께 계산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돈을 크게 들이지 않고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는 다른 방법이 궁금하다면 커튼만 쳐도 단열이 될까?를, 창을 바꾸는 쪽으로 기운다면 창호 단열 등급, 어떻게 보나요?를 이어서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