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소음처럼 창을 통해 들어오는 소리라면 체감할 만큼 줄어듭니다. 다만 '몇 dB 줄어든다'는 값은 제품·시공·현장 조건에 따라 달라서 하나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더 중요한 건 내 집 소음이 창으로 들어오는 소리인지입니다. 경로가 다르면 창을 바꿔도 효과가 없습니다.
방음창이 소리를 막는 세 가지 원리
- 질량 — 유리가 두껍고 무거울수록 소리가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접합유리(유리 사이에 필름을 넣은 유리)가 방음에 쓰이는 이유입니다.
- 공기층 — 유리와 유리 사이, 창짝과 창짝 사이의 공기층이 진동 전달을 끊어 줍니다. 이중창이 방음에 유리한 이유입니다.
- 기밀 — 사실상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유리를 써도 틈이 있으면 소리는 그 틈으로 들어옵니다. 창을 닫았을 때 얼마나 빈틈없이 닫히는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3번은 자주 간과됩니다. 오래된 창은 유리보다 창틀 틈에서 소음이 새는 경우가 많습니다.
dB를 이해하는 법
소리의 크기(dB)는 로그 척도입니다. 숫자가 산술적으로 줄어드는 것과 체감이 다릅니다.
- 일반적으로 10dB 감소 = 체감상 소리가 절반 정도로 설명합니다.
- 즉 몇 dB만 줄어도 "훨씬 조용해졌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숫자가 크게 줄어도, 소음의 성격(저음 위주인지 고음 위주인지)에 따라 체감은 달라집니다.
트럭·버스가 지나갈 때의 저주파 소음은 특히 막기 어렵습니다. 유리와 공기층으로 고음역은 잘 잡히지만 저음은 상대적으로 덜 잡히기 때문입니다.
잘 듣는 소음 / 잘 안 듣는 소음
| 소음 종류 | 방음창 효과 | 이유 |
|---|---|---|
| 도로 차량 소음 | 큼 | 창을 통해 들어오는 공기 전달음 |
| 상가·유흥가 소음 | 큼 | 같은 이유 |
| 아이들 뛰노는 소리(외부) | 큼 | 같은 이유 |
| 층간소음(위층 발소리) | 거의 없음 | 바닥·구조를 타고 오는 고체 전달음 |
| 배관·설비 소음 | 거의 없음 | 벽체 내부 경로 |
즉 창밖에서 들어오는 소리라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건물 구조를 타고 오는 소리라면 창은 답이 아닙니다. 우리 집 소음이 어느 쪽인지 판단하는 방법은 도로변 소음, 창문 바꾸면 줄어들까?에 정리했습니다.
확인하고 고르는 순서
- 창을 닫고 소리가 줄어드는지 확인합니다. 확실히 줄면 창이 주된 경로입니다.
- 틈을 확인합니다. 창틀에 손등을 대 바람이 느껴지면 기밀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 소음의 성격을 봅니다. 저음 위주라면 유리 구성(접합유리·비대칭 두께)을 함께 검토합니다.
- 실측으로 확인합니다. 현장에서 소음 수준과 창 상태를 재보면 어떤 사양이 필요한지 근거가 생깁니다.
정리
방음창은 '소리를 없애는 장치'가 아니라 창으로 들어오는 소리를 크게 줄이는 방법입니다. 우리 집 소음이 창으로 들어오는지부터 확인하고, 유리 사양과 함께 기밀을 챙기는 것이 효과를 좌우합니다.
